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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문기사] 푸드닥터 허봉수 “짝짓기가 잘 돼야 건강해진다”
작성자 이비엠센터 작성일 2017-10-23 조회 4906

2017/10/22 女元뉴스
[푸드닥터 허봉수] “짝짓기가 잘 돼야 건강해진다”


[푸드닥터 허봉수박사]  2025년 유망 직업 1위 ‘푸드 닥터’가 뭔데?
 

“내 몸과 음식 사이의 올바른 짝짓기”

우리 몸에 생기는 병이라는 것은 당연히 환자 자신이 만든다. 그런데 고치기는 의사보고 고쳐달란다, 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허봉수박사는 일반 의사가 아니고 ‘푸드닥터’다. 푸드닥터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2025년 유망 직업 1위’라고 기억해도 상관 없다. 어쨌든 허봉수박사는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병을 만든다고 말한다. 또한 병은 음식물에서 온다고 단언한다. 내 몸과 음식물이 맞지 않을 때 병이 된다면, 내 몸과 음식의 궁합이 맞을 때 병은 낳는다는, 몸과 음식의 짝짓기 이론을 설파하고 있는, 강남구 서초동 교대역 인근에 위치한 그의 진료실--생태균형의학에 의해 음식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푸드닥터의 진료실 EBM통합의학센터를노크했다.

 


 --좀 낯설다. 생태균형의학이.

당연히 그럴 수 있다. 25년 동안 7만 명이 넘는 환자를 만나고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개념일 테니까. 나는 질병이 신체 기관끼리의 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생긴다고 믿는다. 당뇨를 예로 들자면, 뇌와 췌장 사이의 문제다. 우리 몸에서 혈당을 낮추는 일을 하는 물질이 인슐린인데, 인슐린은 췌장이라는 기관에서 만들어낸다. 뇌에서 췌장에게 ‘인슐린을 좀 보내줘야겠다’고 말했을 때 췌장이 그 신호를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세포는 인슐린이 없어 포도당을 연소하지 못한다. 그러면 혈중 포도당농도가 높아지고, 소변에도 당이 섞여 나가게 된다. 우리는 그것을 당뇨라고 부른다. 그 관계가 생태균형이다.

 


--의사는 그런 병 고치라고 있는 존재 아닌가?
의사의 처방으로 약을 투입한다고 해서 모두 상황이 나아지겠는가. 약에 내성이 생기면 점점 더 강한 약을 원하고, 그러면 다른 기관에 부작용을 낳는다. 그보다는 다시 뇌와 췌장의 관계가 원활해지도록 막힌 부분을 뚫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옳은 방법이지 않은가. 다행인 것은 실제로 뇌와 췌장을 바로 연결하는 파이프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원 공병 부대가 뚝딱뚝딱 통로를 짓는다. 그 몸에서 그 병이 왜 생겼는지를 찾아내고, 그 다음 제대로 된 음식을 찾아주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음식에 제한이 생기면 힘들 것 같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몸은 10개의 음식 중 2~3개만을 흡수할 수 있다. 나머지는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고 밖으로 배출해낸다. 그런데 체질에 맞는 음식을 찾을 때, 과감하게 절반을 다 못 먹는다고 해도 5개의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으니 그게 더 이득이지 않은가. 지구상의 수많은 음식 중 절반이니 생각만큼 힘든 일은 아니다.

 

--여기 와서 치료해 본 환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실제 환자들은 오히려 마음 놓고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이전에는 ‘혹시 이 음식이 나와 맞지 않아 탈을 나게 하진 않을지, 내 건강에 해로운 역할을 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어 어느 것도 편히 먹을 수 없었단다. 그런데 지금은 먹어도 된다는 확신이 생겨 덥석 집어먹을 수 있다고. 다른 모든 일이 그렇지만, 막상 겪어보면 걱정했던 것보다 수월하다는 걸 깨닫는다.

1980년부터 섭생연구를 시작한 허봉수박사. 고려대학교 응용영양학으로 석사과정을, 경희대학교 식품영양학으로 박사과정을 이수하며 섭생연구의 내실을 탄탄하게 채웠다.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강단에서, 방송매체와 안전행정부, 수원시청 등 강의를 통해서, 그리고 「밥상이 의사다」, 「약이 되는 체질 밥상」등의 저서를 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생태균형의학을 알리고 있다. 현재 국제통합대체의학협회 부회장과 일본 오키나와/미국 워싱턴/서울/경주 EBM센터 원장을 맡고 있다. 


--생태균형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우연히 봤던 채소밭에서의 한 장면이 내 인생을 바꿔놨다. 물이 질퍽할 정도로 축축하고, 볕이 잘 들지 않는 밭이었다. 무와 배추가 한 공간에 같이 심어져 있었는데, 무는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는 반면에 배추는 비실비실한 게 아닌가. ‘같은 밭에서, 비슷한 채소인데 왜 저렇게 다를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무는 잎이 침엽수처럼 뾰족하니까 해를 덜 받아도 되고, 그렇다는 건 이미 그 안에 양의 성질이 있다는 뜻이더라. 배추처럼 잎이 넓은 경우는 그 반대였고. 그 원리를 기본으로 점점 더 많은 식물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영역을 넓혀 그걸 사료로 먹는 동물의 성격과 기질까지 알아봤고. 그렇게 섭생, 생태균형의학이 시작되었다.

 

--주변에서 특이하다고 말했을 것 같다.
많이들 괴짜라고 했다. 방학이거나 틈만 나면 산으로 들로 쑤시고 다녔으니까. 교수님들께서는 “똑똑한 녀석이 공부는 안하고 이상한 일을 하며 머리를 썩힌다”고 속상해 하셨다. 그러다 내가 어느 정도 연구를 하고 난 다음의 별명은 ‘허도사’였다. 친구들의 얼굴만 보고도 척척, 탈이 나는 음식을 알아맞혔으니까. 친구들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내는 내가 신기했을 테고, 나 역시도 간단한 이론으로 이렇게까지 넓은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재미 있었다. 어찌나 신이 났는지, 일일이 적어가면서 공부한 도표를 쌓아 놓은 것이 내 어깨까지 올라와 있었다.


--그런 괴짜가,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스스로 확신이 있었지만, 휑한 들판에 남루하게 서있는 기분이 들던 날도 많았다. 사람들을 진료하고, 병이 나아가는 것을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대체의학이 갖고 있는 날선 시선과 같은 전공자들의 의심의 눈초리가 느껴져 외로운 때도 있었다. 하지만 장영실상 과학기술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비로소 모두에게 인정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교수님들께서는 “마냥 괴짜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인재였다”고 축하해주셨다.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쁜 일이었다.

 


 

허봉수 박사의 진료 시간은 아무리 짧아도 30분이다. 초진일 경우에는 그 사람의 평소 생활 방식이나 음식, 질병에 대한 부분을 세세하게 관찰하기 위해서, 재진일 경우에는 분명하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실히 알기 위해서다. 매번 긴 시간을 집중하는 일이 녹록치는 않다. 식사 시간에도 쫓기듯 밥을 먹고, 화장실도 뛰어서 다녀와야 하는 강행군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환자를 만나는 일이 처음처럼 가슴 뛴다. 그들의 삶과 병을 구하는 일에 기꺼이 자신을 선택해준 이들에게, 언제나 고마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

 

--긴 시간 동안 수많은 환자를 만났겠다.
따로 홍보를 한 적이 없었는데, 감사하게도 꾸준하게 유지되었다. 아마 대부분이 소개를 통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거다. 상담을 받고 직접 효과를 경험한 이들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 이를 테면 가족이나 친지, 친구와 같이 올 때 가장 큰 뿌듯함을 느낀다. 그 이상의 신뢰가 어디 있겠는가.


--힘들었지만 보람은 있었다는 자신감으로 들린다.
음식이 좌우하는 부분은 생각보다 광범위하다. 소화나 대사 기관은 물론 피부나 근골격계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정신과적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조금 전에 다녀가신 분은 우울증으로 무척 오래 고생했었다. 사회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었는데도 평생 외롭고 괴로워했었는데, 어느 날은 와서 진료를 보다가 일어나 ‘살 맛 난다’며 춤을 추더라. 그러더니 은사님을 모시고 왔다. 춤을 추는 모습에 웃음이 나오면서도 뭉클했다. 한없이 좁은 마음의 문이었을 텐데 그 신뢰의 문에 나를 들여보내준 것도 고맙고, 처방내린 대로 잘 지켜서 그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준 것도 고맙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는?
몇 해 전, 간암을 앓고 있는 환자가 찾아온 적이 있다. 양 옆에서 자녀가 부축하고 들어왔는데, 이미 다리부터 썩어가고 있었고, 배는 복수 때문에 터질 듯이 불룩했다. 우리나라의 모든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당했다고 한다. 덜컥 겁이 나는 마음을 억지로 가라앉혔다. 낫는 것까지는 바라지 말고, 고통만 없애보자고 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미칠 것 같다고 연락이 와서 집으로 가보았다. 추운 겨울인데 발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며 얼음에 비비고 있더라. 몸을 걷어붙이자, 온몸을 감싸고 있던 쥐젖이 다 떨어져나가고 있었다. 면역세포가 열심히 싸우는 중이니까 조금만 버티라고 하고 돌아왔다. 그 후, 썩었던 조직이 회복되었고, 복수가 빠져 배가 훌쭉해졌다. 나 자신 조금은 겁나는 경험이었지만,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푸드닥터는 앞으로 어떤 계획을?
자연의학을 총체적으로 다루는 대학교와 대학원을 설립해 생태균형의학의 원리를 정립할 생각이다. 단순한 통계적인 수치가 아니라, 개개인의 유전체의 특성에 맞게 개별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다. 일본과 미국, 중국까지. 전 세계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섭생의 원리를 농·축산업에 도입하는 것이다. 채소가 좋아하는 퇴비를 써서 질 좋은 농산물을 만들고, 동물이 좋아하는 사료를 주어 질 좋은 육류를 만들자는 거다. EBA농법으로 건강한 자연생태를 만들면 그걸 섭취하는 인간이 좀 더 좋은 에너지원을 흡수할 수 있게 된다. 알고 보면 모든 것이 짝짓기다.


​--짝짓기라니.
(웃음) 우주가 유지되는 기본 원리는 짝짓기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이끌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 요즘 세대에는 조금 뒤떨어진 발언일 수 있겠지만 그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우리는 “혹시, 문제 있는 거 아냐?”라고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음식과 인간도, 신체기관 사이에도, 그리고 정신과 육체 사이에도 짝짓기가 있다. 짝을 제대로 짓지 못할 때 몸은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은 다시 제 짝을 찾아주는 일이다.

 

--음식과 사람의 짝을 찾아주는 일이 목표?
그렇다. 그렇게 짝을 만났을 때, 우리는 ‘공명(共鳴)’을 느낀다. 예를 들면 운명의 연인을 만났을 때 사랑에 ‘뿅’ 빠지는 것처럼. 나와 잘 맞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 에너지가 올라가고, 신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하면 시너지가 생긴다. 그렇게 건강한 사람들끼리의 만남이 있을 때 우리 사회도 더 좋은 쪽으로 흘러갈 테고. 그 안에서 생명을 건강하게 이끄는 나의 역할을 제대로 해서, 울림 있는 일을 해나가는 것이 나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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